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과도한 성과급 요구에 대한 사회적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사옥을 찾아 노조의 행동을 비판하는 1인 피켓 시위까지 벌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60대 남성 박 모 씨는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박 씨는 '삼성전자 노조에 고함'이라고 쓴 피켓을 들었다. 그는 "(노조는) 때론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며 "현재의 성과가 그대들만의 초과 능력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은 보수주의자도, 진보주의자도, 주주도 아니며 '삼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노조위원장 면담을 요청했다.
앞서 삼성전자 사측과 노조는 추가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특히 노조는 사측에 올해 전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했다. 노조 요구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4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승호 삼성초기업노조 위원장은 1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애초 20%를 기준으로 교섭을 시작해 15%로 조정한 것”이라며 “기존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 성과급은 대외비라 기준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연봉의 최대 50%라는 상한선 때문에 회사가 성과를 내도 보상이 제한되는 문제가 있다”며 상한 폐지를 요구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임단협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규모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주주들에게 실시한 배당 11조 1000억 원의 4배에 달한다. 또 연구개발비로 쓴 37조 7000억 원보다도 많다.
자칫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삼성전자 노조에 대한 비판 여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온라인에선 과도한 성과급을 요구하는 삼성전자 노조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노후 자금과 자녀 학자금을 아껴 투자한 서민 주주에게는 배당금을 쥐꼬리만큼 주면서 억대 연봉을 받는 노조가 수십조원 규모 성과급을 요구하는 것이 맞냐는 격앙된 반응이 많다.
한 소액주주는 “AI 슈퍼사이클에 겨우 올라탔는데, 번 돈의 15%를 통째로 보너스로 달라고 요구하는 건 투자, 배당 다 접고 노조 복지공사를 하라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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