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는 CFD, 부국은 PF…중소형 증권사는 틈새시장 공략

입력 2026-04-15 18:18   수정 2026-04-16 01:49

중소형 증권사들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형사가 주름잡고 있는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등 포화시장 대신 특화 비즈니스를 강화하며 점유율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차액결제거래(CFD) 수요 확대 및 채권 운용 호조 등으로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CFD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으면서도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만 정산할 수 있는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이다. 국내에서 교보증권이 처음 시작해 시장 주도권을 잡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보유 중인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를 활용해 IB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금융본부 산하에 ‘신기술금융팀’을 신설해 특화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그룹사와의 시너지와 구조화 금융에서의 높은 경쟁력 등으로 증권업계에서 자기자본 15위(지난해 기준 1조4320억원)로 올라섰다. 한양증권도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등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엔 상장지수펀드(ETF) 지정참가회사(AP)·유동성공급(LP) 비즈니스에 도전장을 냈다. 부국증권은 증권업 전통 분야인 리테일은 약하지만 자기매매(PI) 부문에 강점을 갖췄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야 고급 인력이 많아 업계에서 ‘PF 사관학교’로 통한다. 최근 부동산 금융 업황 침체 국면에서도 채권과 파생운용 부문 등 특화 분야에서 선전해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

신생 증권사는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서비스를 강화해 지난해 단숨에 업계 9위로 부상했다. 젊은 층을 공략해 해외 기업의 실적발표를 실시간으로 번역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업계 이목을 끌었다. 올해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자체 WM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고액자산가에게 제공되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일반 고객에게도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사는 특화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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