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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요 대형 은행이 1분기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금융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는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6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152억달러)를 10억달러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순이익 규모는 분기 기준으로 두 번째로 컸다. JP모간은 2024년 2분기 비자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증가로 181억원의 수익을 냈다.특히 JP모간은 채권과 주식 거래 부문에서 역대 최고치인 총 116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채권 거래 수익은 원자재를 비롯해 회사채, 통화 및 신흥시장 부문의 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7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제러미 바넘 JP모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나쁜 변동성’은 아직 보지 못했다”며 “나쁜 변동성이란 유동성이 낮아 고객이 거래에 참여하지 못하고 관망하게 하는 형태의 시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증권 매수·매도 중개와 거래 자금 공급을 통해 수익을 얻는 트레이딩 부서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거래 급증으로 큰 수익을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 상승이 아직 미국 기업이나 가계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은 점도 실적 호조에 한몫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분기에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과 이란 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 충격이 두드러졌다”며 “이 사건은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을 촉발했고,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 예상을 뒤흔들었다”고 짚었다.
다른 은행도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잇달아 내놨다. FT에 따르면 JP모간과 씨티그룹, 웰스파고의 올해 1분기 합산 이익은 250억달러를 넘는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씨티그룹은 1분기 매출이 24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0년 만의 최고 분기 매출이다. 주당순이익(EPS)은 3.06달러로 시장 추정치(2.65달러)를 웃돌았다.
씨티그룹은 “인력 감축과 시장 철수 등을 포함한 경영 정상화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1분기 순이익은 5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거래량이 늘며 주식 부문 수입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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