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에 월 200만원 번다"…2030 女 몰린 '부업' 정체

입력 2026-04-16 08:09   수정 2026-04-16 08:16


"요즘 같은 고환율시대에 달러로 돈 받는 사실에 행복해요."

유료 구독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엑스(X) 정책을 활용한 부업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X에서 유료 구독자를 뜻하는 파란 딱지를 달고 활동한다는 의미로 '블루레이디'라 불린다.

16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부업은 X가 운영 정책을 바꾸면서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유명인에게만 제공하던 파란 딱지를 2022년 11월부터 유료 구독자에게도 허용했고, 2023년 7월부터는 광고 수익도 지급하기 시작했다.

다만 수익을 얻으려면 파란 딱지 팔로워 500명 이상, 최근 3개월 게시물 노출 수 500만회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블루레이디들은 '트친소' 등을 통해 서로 팔로워를 늘리고, 게시물을 적극적으로 리트윗하며 수익 기준 달성을 돕는다.

이용자들은 서로 수익 창출을 위해 협력한다는 점은 다른 부업과 차별점으로 꼽는다. 이 과정에서 청약·주식·재테크 정보도 함께 공유되며 실제 투자에 나서는 사례도 적지 않다.

특히 대학원생이나 프리랜서처럼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이들이 기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만으로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 사용자는 "퇴근하고 1시간 반 정도 작업해서 이번 달 예상 수익이 200만원 정도 된다"며 "진작 할 걸 후회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용자별로 수익 편차는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블루레이디' 사칭 계정도 있어 주의도 요구된다. 실제로는 남성이거나 자신의 팔로워를 늘릴 목적으로만 접근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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