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외곽을 중심으로 반등하는 '키 맞추기'가 본격화한 가운데, 경기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16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김포와 의정부의 매매량이 전월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반면 성남, 하남, 과천 등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지역은 거래량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서울의 전세난 속에서 실수요자들이 가격 부담이 적은 지역을 선택해 '주거 이전'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김포시와 의정부시의 아파트 매매량은 각각 461건과 498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김포 339건, 의정부 383건) 대비 각각 36%와 30% 늘어난 수치다. 구리시도 3월 362건이 거래되며 전년 동월(186건) 대비 거래량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세 시장에서도 서울과 인접한 지역에서 거래가 활발했다. 하남시의 3월 전세 거래량은 461건으로 전월(380건) 대비 21.3% 증가했다. 김포시 역시 3월 501건의 전세 거래가 체결돼 거래량이 전월(439건) 대비 14.1% 늘어났다.
반면 경기도 내에서도 집값이 비싼 편인 지역에서는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났다.
성남시의 3월 매매량은 329건으로 전월(549건)보다 40.1% 감소했고, 과천시도 3월 매매 14건, 전세 94건을 기록하며 전월(매매 15건, 전세 106건) 대비 거래량이 모두 감소했다.
하남시(매매 188건, -33.8%)와 광명시(매매 219건, -27.0%) 역시 전월보다 거래가 줄어들며 고가 지역에 대한 수요 이탈이 확인됐다.
집품 관계자는 "서울의 주거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김포, 의정부처럼 서울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흐름이 확인됐다"며 "성남과 과천 등 고가 지역의 매매 거래는 줄어든 반면, 하남과 김포 등 서울 접경지의 전세 거래는 늘어나며 실수요자들이 주거비 절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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