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사자 증언이 핵심"…민주 "방용철 바짓가랑이 그만 잡아라"

입력 2026-04-16 11:29   수정 2026-04-16 11:33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둘러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증인 질의에 앞서 여야가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의 위증 여부를 놓고 거칠게 맞붙었다. 앞선 청문회에서 나온 ‘필리핀 70만달러 전달’ 증언의 신빙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도 초반부터 공방이 이어졌다.

16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번 대북송금 특검에서 방용철 부회장이 필리핀에서 김성태가 북한 대남사업 총책 리호남에게 70만불을 준 것을 시간, 장소, 방법까지 소상하게 진술했다”며 “이로써 더 이상 특검에서 할 것이 없다는 게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영교 위원장이 방용철 부회장에게 아주 탁월하게 질의해서 이번 특위가 얼마나 조작된 것인지 명백하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방 전 부회장은 청문회에서 “2019년 7월 김성태 전 회장이 필리핀에서 리호남을 만나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으로 70만달러를 줬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초 “법정에서 진술하겠다”며 답변을 피했지만, 서영교 위원장이 “필리핀에 리호남이 왔냐, 안 왔냐”고 거듭 묻자 입을 열었다.

서 위원장은 이어 “얼굴을 봤냐”, “몇 시에 만났냐”, “어디에서 만났냐”고 연이어 캐물었고, 방 전 부회장은 “리호남이 초저녁쯤 저희가 묵고 있던 마닐라 오카다 호텔로 찾아왔다”며 “호텔 후문에서 만나 회장님(김성태) 계신 방까지 안내했다”고 답했다. 또 “준비해 간 돈은 회장님이 전달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서 위원장이 “위증하면 어떻게 되는 줄 아느냐”고 경고했지만, 방 전 부회장은 기존 진술을 유지했다.
"필리핀에 없었다" vs "직접 전달 목격"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원 자료와 진술 간 엇갈린 타임라인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은 리호남의 출입국 기록을 근거로 “당시 필리핀에 없었다”는 취지로 밝힌 바 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방용철은 돈 전달 시점을 2019년 7월 24일이라고 했는데 김성태는 25일, 26일로 번복했다”며 “쌍방울 측 주장 자체가 타임라인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원은 리호남이 22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 있었고, 25일 이후에는 중국 베이징에 있었다고 일관되게 설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영교 위원장도 “국정원장의 발언으로 리호남이 제3국에 있었다는 게 확인됐다”며 “방용철 증언은 위증이었다”고 맞받았다.
"검찰과 손잡은 의도" vs "3자 증언보다 당사자"
민주당은 방 전 부회장의 의도까지 겨냥했다. 박성준 의원은 “방용철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추후 추징될 수 있는 죄를 원천 봉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가조작이 명확히 드러나고 있는데 방용철을 봐준 게 검찰 아니냐”며 “공범인 이화영은 7년 8개월을 받았는데 방용철은 외환거래법 등으로 집행유예가 나왔다. 검찰 의도가 분명한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또 “또 하나는 자기 돈을 지키려는 것”이라며 “1592억 배임과 수백억 주가조작 자금을 지키기 위해 검찰과 손잡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그 의도까지 파악 못 하는 국민의힘은 방용철 입만 잡고 있느냐”며 “국정원 보고가 다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방용철 의도는 분명히 드러난다. 국민의힘은 방용철 바짓가랑이 그만 잡아라”라고 말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방 전 부회장이 직접 당사자로서 일관되게 증언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국정원 보고나 김국헌, 봉지욱 기자 등의 증언은 기본적으로 3자발 증언”이라며 “방용철은 당시 리호남을 만나 김성태에게 인도까지 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연루 의혹으로 형 집행까지 당했던 사람”이라며 “검찰 재판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모두 일관된 증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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