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파포 국평 2.5억 뛰었다"…끝없이 오르는 서울 전세

입력 2026-04-16 14:00   수정 2026-04-16 14:17


전세 매물이 품귀를 보이면서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2월 이후 62주째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7% 상승했다. 전주(0.16%)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광진구가 0.31% 올라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크게 올랐다. 광진구는 광장동과 구의동 등 광남·양진 학군 아파트 위주로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진구 광장동에 있는 '광장현대파크빌10차' 전용 59㎡는 지난달 26일 8억5000만원에 신규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4일 6억7200만원에 거래된 것에서 1억7800만원 상승했다. 네이버부동산 등에 따르면 1170세대인 이 단지에는 현재 전세 물건 6개, 월세 물건 4개가 나와 있어 임대차 물건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광진구 자양동에 있는 '우방리버파크' 전용 59㎡도 지난 10일 7억3000만원에 새로운 세입자를 받았다. 지난 3일 6억5000만원에 새 전세 계약을 맺었던 이 면적대 전셋값이 일주일 만에 8000만원 급등한 것이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0.28% 상승해 전셋값이 가장 가파르게 뛰었다. 성북구도 길음·돈암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0.30% 올랐고, 노원구는 공릉·상계동 위주로 0.30% 뛰었다. 강북구는 미아·번동 위주로 0.26% 상승했다. 강서구는 염창·가양동 위주로 0.19% 올랐고, 강동구도 0.15% 상승했다.

강동구 둔촌동에 있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면적 84㎡는 지난 14일 14억5000만원에 새로운 세입자를 맞았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는 이달 초 12억원대에 계약됐지만 금세 2억5000만원이 훌쩍 뛰었다. 매물이 많지 않자 1만2032세대로 이뤄진 초대단지에서도 전셋값이 크게 상승한 모습이다.

전주에 0.04% 하락했던 강남구 전셋값은 한 주 만에 상승세(0.04%)로 돌아섰다. 강남구 일원동의 '우성7차' 전용 84㎡는 지난 11일 8억3000만원에 새로운 세입자를 맞았다. 이 단지 같은 면적대는 지난 9일엔 6억5000만원에 계약됐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학군지와 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전체 전셋값이 오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0.1% 상승해 전주의 상승 폭을 유지했다. 그간 숨 고르기를 하던 지역은 상승 폭을 키우고, '키 맞추기'를 하며 가파르게 올랐던 곳은 상승 폭을 일부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상승 폭이 줄어든 곳은 중구(0.11% →0.05%), 구로구(0.23% → 0.17%), 영등포구(0.20% → 0.16%), 관악구 (0.20% → 0.15%), 노원구(0.18% → 0.13%), 성북구(0.23% → 0.20%) 등이다.

반면 상승 폭을 늘린 곳도 다수 있었다. 광진구(0.11% → 0.18%, 마포구(0.08% → 0.17%), 동대문구(0.16% → 0.20%), 은평구(0.14% → 0.18%) 등이다.

강남구(0.06%)와 서초구(-0.06%), 송파구(-0.01%)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고, 용산구는 0.04% 하락해 상승 반전한 지 2주 만에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 가격 강세를 보인 서울 중위 지역의 매도자들이 성동구, 동작구, 마포구 등에서 급매물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일부 가격이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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