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팔았어요"…고수들 美 증시서 쓸어담은 종목 [마켓PRO]

입력 2026-04-16 14:54   수정 2026-04-16 14:5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투자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이 샌디스크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최근 호실적이 예상되는 데다 나스닥100에 편입된다는 소식 등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투자 고수들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샌디스크를 가장 많이 샀다. 샌디스크는 낸드플래시 기반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상장 1년 만에 나스닥100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이달 말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가 커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으로 낸드 가격이 뛰자 샌디스크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샌디스크는 올해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44억~48억달러로 제시했다. 2분기 매출은 30억25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61% 뛰었다.

목표주가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번스타인이 샌디스크의 목표주가를 1000달러에서 1250달러로 재차 상향했다. 씨티그룹도 목표주가를 기존 875달러에서 980달러로 올렸다. 제프리스 역시 종전 700달러에서 1000달러로 높였다. 향후 주가 상승세를 점치는 고수들이 집중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순매수 2위와 3위는 아이온큐와 디 웨이브 퀀텀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은 전날 20%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전날 양자컴 기업인 디웨이브 퀀텀의 알란 바라츠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양자 컴퓨터가 기존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양자컴 업계는 챗GPT 순간을 맞이했다"고 언급하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향후 양자컴 시대가 열릴 것이란 기대에 고수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날 고수들은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엔비디아는 올 들어 주가가 5%대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서학개미 인기 종목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고 최근 양자컴 관련 주식이 뛰면서 처분 대상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순매도 2위는 '아이셰어즈 0~3개월 미국 단기채'(SGOV)로 집계됐다. 해당 상장지수펀드(ETF)는 미국 재무부 단기국채 중 만기 0~3개월 내의 초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둘러싸고 낙관론이 확산되자 고수들이 단기 자금 운용처에 자금을 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퀀텀 컴퓨팅과 팰런티어가 각각 순매도 3위와 4위에 올랐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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