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용산, 홍릉, 양재, 구로·가산 등 4대 특구를 조성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겠다”며 “세제·비자 문제는 특구법으로 풀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바이오 기업을 유치하려면 세금 감면과 비자 문제를 제도적으로 풀어야 한다”며 “시장이 되면 20년간 정체된 용산 글로벌 특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대외 협력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시장이 되면 서울·베이징·도쿄 3국 수도 간 협력, 이른바 ‘베세토(BeSeTo) 셔틀 외교’를 복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서울을 K컬처 수도이자 한·중·일 콘텐츠 플랫폼 도시로 부상시키고, 기후·탄소중립을 위한 ‘그린시티 연대’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역할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대한민국의 블랙홀’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제는 ‘입구’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해외 인재와 자본, 기업이 서울로 들어와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행정수도 기능이 세종으로 이전하면 서울은 경제·문화 수도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기반으로 서울을 아시아 경제·문화 중심지로 확장시키겠다”고 했다.
저출생 대응 방안으로는 보육 인프라와 근무 환경 개선을 제시했다. 그는 “출생률은 그 사회의 경쟁 정도와 삶의 질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성동구가 최근 5년간 합계출산율 1위를 기록했는데, 보육 시설 확충이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들이 육아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유연근무제가 필요하고, 남성의 육아·가사 참여도 늘어나야 한다”며 “육아휴직이 가능한 직장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수동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와 관련해서는 “임대료 상승으로 기존 산업이 밀려나는 현상을 말하지만 현재는 상권이 활성화돼 공실률이 제로 수준”이라며 “다만 쇠퇴 산업을 어떻게 보호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심상가 등 저렴한 임대료로 운영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 중이며, 앞으로 이런 정책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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