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하수관 로봇이 점검…경북·광주·전북이 공동 기술개발

입력 2026-04-16 18:45   수정 2026-04-17 00:22

경상북도와 광주광역시, 전북특별자치도가 인공지능(AI) 로봇을 활용해 도시 침수의 원인인 하수관 막힘을 해결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경상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메가시티 협력 첨단산업 육성지원’ 공모사업에 경북·전북·광주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 88억원을 투입해 ‘AI 기반 스마트 준설 특수목적 모빌리티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지하 하수관은 폭이 좁고 유독가스가 발생할 위험이 커 사람이 직접 들어가 청소하기 어려웠다. 하수관이 막히면 여름철 집중호우 때 빗물이 빠지지 않아 도시가 물에 잠기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이번에 개발하는 기술은 사람 대신 소형 로봇이 하수관 안을 돌아다니며 내부 상태를 영상으로 찍어 외부로 보내면, 밖에서 대기하던 특수 차량이 로봇에 높은 압력의 물을 공급해 로봇이 이를 쏘아 오물을 씻어내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에는 자동차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경북·전북 지역산업진흥원, 경북테크노파크, 한국첨단제조기술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경북대, 군산대 등 산·학·연(기업·대학·연구소) 기관이 대거 참여한다. 박시균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최근 기후변화와 도시화로 인한 침수 위험 증가, 노후 지하 시설 확대, 밀폐공간 작업에 따른 중대 산업재해 위험이 커짐에 따라 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특수목적용 모빌리티를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인공지능 전환(AX) 확산의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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