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인도·베트남 국빈 방문…기업인 대거 동행

입력 2026-04-16 17:57   수정 2026-04-17 09:23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인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정상회담을 한다. 이 대통령은 각국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에너지 공급망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순방 계획을 밝혔다. 19~21일 인도를 찾는 이 대통령은 20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 및 공동 언론 발표를 한다. 이 자리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위 실장은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개선 협상 가속화로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500억달러 달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조선·해양, 금융, 인공지능(AI), 방위산업 등에서 신규 협력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에너지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긴밀한 공조도 주요 의제 중 하나다.

이후 이 대통령은 21일 베트남을 방문해 22일 또럼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 및 공동 언론 발표를 한다. 베트남 서열 2위인 레민흥 총리, 3위인 쩐타인먼 의회 의장과의 면담도 예정됐다. 위 실장은 “인프라, 원자력발전 등 국가 발전의 핵심 분야에서 베트남과 호혜적,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에너지와 공급망 안정, 핵심 광물 협력 등 경제안보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소통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국빈 방문엔 기업인도 대거 동참해 각국과 비즈니스포럼을 여는 등 경제 협력을 측면 지원한다. 인도, 베트남 순방길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등이 동행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인도에만 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은 베트남에만 동행한다.

이날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자유무역 질서의 퇴조와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글로벌 산업·무역 질서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 입장에서는 국가의 명운을 걸고 파격적인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 기술과 인재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중점 보호하고, 혁신적인 제품은 정부가 공공 조달 등으로 먼저 수요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며 “지방의 제조 역량 혁신, 인공지능 기반 제조 생태계 구축, 안정적 제조 주권 확보를 위한 한국판 국부펀드 설립 등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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