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 호황에 증권사 웃는다…목표가 '줄상향' [종목+]

입력 2026-04-17 08:20   수정 2026-04-17 08:21


증시 활황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권주(株)의 목표주가가 잇따라 상향되고 있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 증가가 증권주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5대 증권사 리포트는 총 37건이 발간됐다. NH투자증권이 9건,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8건,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각각 6건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리포트는 21건으로 파악됐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2조77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5.6%, 전년 동기 대비 96.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2조5000억원을 약 11.8% 웃도는 수치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66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0.6%,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 급증하며 압도적인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에 실적 호조는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시 거래대금은 '역대급' 수준이다. 지난 3월4일 미국과 이란의 전쟁 이후 변동성 장세를 공략하기 위해 증시로 자금이 몰리면서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합산 일간 거래대금은 139조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10년 평균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이 18조원임을 감안하면 무려 7배가 넘는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거래대금 급증의 배경이다.

증권사별로 보면 NH투자증권 관련 리포트는 총 9건이 발간됐고 이 가운데 6건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다올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98.2% 증가한 5729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98.9% 증가한 414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지원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의 큰 폭 증가 현황을 반영하고, NH투자증권의 높은 국내물 기여도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뿐만 아니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 투자 관련 평가이익이 실적 개선 기대에 반영됐다. 이달 들어 미래에셋 관련 리포트는 총 8건이 발간됐고, 그 가운데 5건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사 사상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 1조원을 넘길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1조354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 또한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삼성증권 관련 리포트는 총 8건이 발간됐고, 그 가운데 4건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BNK투자증권은 삼성증권의 올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6% 증가한 413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인 연구원은 "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이자이익도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올 1분기 수수료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4.9% 증가한 4985억원, 이자이익은 28.6% 증가한 2131억원으로 예상됐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리포트를 발간한 6곳 중 3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67.9% 증가한 8893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이 51.8% 증가한 696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에 따른 업종 내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이달 들어 키움증권 관련 리포트는 총 6건이 발간됐고, 그 가운데 3건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DB증권은 키움증권의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33.8% 증가한 1조49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대비 77.6% 증가하고, 이에 따라 수탁 수수료는 지난해 대비 59.4%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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