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그룹이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리플렉션AI와 손잡고 상품 소싱부터 물류, 재고관리, 고객관리까지 유통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기존 오픈AI와의 협업 논의는 중단한다.
17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리플렉션AI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업무협약(MOU)을 맺고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공동 운영, 유통사업 내 AI 활용 방안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기존 데이터센터 협력과 별도의 'AI 기반 리테일 혁신' 논의를 구체화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리플렉션AI와 리테일 분야로 협업을 확장하고,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오픈AI와 협업 논의는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6일 오픈AI와 AI 커머스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측이 우선 검토하는 적용 분야는 상품 소싱, 발주, 가격 책정, 물류, 재고관리, 고객관리 등 6개 영역이다. 상품 기획과 조달부터 판매, 배송, 고객 대응까지 유통기업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구조다. 신세계그룹은 AI를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적정 시점에 공급하고 가격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물류와 재고관리 과정의 비효율도 줄인다는 구상이다.
그룹 내 최대 상품 운영 조직과 고객 접점을 보유한 이마트가 실행 논의를 맡는다. 이마트 실무그룹은 이달 말 방한하는 리플렉션AI 관계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적용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리플렉션AI에서는 미샤 라스킨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프로젝트 담당 임직원들이 한국을 찾아 이마트와 실무 미팅을 진행하고, 신세계그룹 경영진과 워크숍도 가질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달 협약 체결 이후 최고경영진과 실무진 차원에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한미 양국을 오가며 경영진 간 소통을 진행하고 실무진은 정례 화상회의를 통해 사업 모델과 추진 방향을 논의 중이다.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운영 방안 역시 함께 협의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리플렉션AI와 협업을 바탕으로 AI를 그룹 미래 비전의 한 축으로 삼고, 기존 사업 혁신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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