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이 오는 30일 전까지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된 '사퇴 시점 조정론'에는 선을 긋고, 지역구를 공백으로 두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전 후보는 17일 SBS라디오에 나와 '민주당 지도부에서 전략적으로 민주당을 위해 이번에 선거 안 열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4월 30일 이전에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은 그렇게 판단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정치인 전재수에게 있어서 정치소신도 있고, 또 지역주민들에 대한 도리도 있다"고 했다.
부산 지역의 유일한 민주당 국회의원인 전 의원은 부산 북구갑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전 의원은 지역 주민들을 "세 번 떨어지고 그랬던 저 전재수를 어머니가 아기를 품에 안고서 애지중지 키우듯이 저를 그렇게 키워서 민주당의 유일한 3선 국회의원을 만들어주신 분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구 주민들에게 1년 동안 국회의원 자리를 비워두게 만든다 이거는 저의 정치적 소신뿐만이 아니고 저를 애지중지 키워주셨던 우리 북구 주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딱 잘라 말했다.
전 후보의 사퇴가 현실화할 경우 지역구인 부산 북구갑은 재보궐선거 대상이 된다. 민주당은 해당 지역에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차출을 검토하고 있지만, 설득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등판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재보궐선거 시점을 늦추기 위해 전 후보의 사퇴를 미루자는 의견도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전 의원이 사퇴 시점을 못 박으면서 이런 전략은 현실화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전 의원은 부산 북구갑 출마를 공식화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이날 고발할 예정이다. 한 전 대표는 연일 전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명품 까르띠에 시계를 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이를 두고 전 의원은 전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저는 수사 과정에서 일관되게 통일교로부터 불법적인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다”며 관련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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