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금 투자 전략에 세대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가 국내 시장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가장 많이 투자한 데 비해 5060세대는 반도체 업종 비중을 높였다.
18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에서 확정기여(DC)형·개인형퇴직연금(IRP)을 운용하는 5060 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 1위는 ‘TIGER 반도체 TOP10’으로 집계됐다. 포트폴리오의 약 70%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로 채운 반도체 집중투자형 ETF로 최근 1년 수익률이 290%를 넘는다. 5위에도 ‘KODEX 반도체’가 이름을 올리는 등 보유 상품 상위권에 반도체 ETF가 다수 포진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지자 퇴직연금을 반도체 ETF에 대거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2030세대는 시장 전체 흐름에 투자하는 지수형 ETF를 선호했다. 이들이 연금계좌에 담은 1·2위 상품은 ‘TIGER 200’과 ‘KODEX 200’이었다. 모두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다. 코스닥150지수를 따라가는 ‘KODEX 코스닥150’(5위)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특정 테마보다 국내 증시 전반의 장기 상승에 베팅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TIGER 반도체TOP10은 3위에 올랐다.
2030과 5060세대 모두 퇴직연금 내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으로는 반도체 비중이 높은 채권혼합형 ETF를 선택했다.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이 두 세대 모두에서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채권을 절반씩 담은 상품이다. 채권으로 변동성을 줄이면서도 ‘반도체 투톱’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젊은 투자자는 지수 중심의 분산 투자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중장년층은 확신이 높은 산업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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