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항행의 자유 위한 실질적 기여할 것"

입력 2026-04-18 00:03   수정 2026-04-18 01:28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열린 호르무즈해협 통항 관련 다자간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란 전쟁으로 차단된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이 대통령이 50여 개 국가 정상 및 대표와 함께 호르무즈해협 항행의 자유를 위한 국제적 노력, 선원 안전과 선박 보호, 전쟁 종식 후 항행 안전보장을 위한 실질적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공공의 자산이자 글로벌 공급망을 지탱하는 핵심축인 호르무즈해협의 봉쇄로 세계 에너지, 금융, 산업, 식량안보 전반이 흔들리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또 한국 국민을 포함해 해협에 발이 묶여 있는 선원들의 안전과 건강이 충분히 보장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이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원유의 약 70%를 수입하는 핵심 이해 당사국임을 강조하며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한 실질적 기여 의지도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번 회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공동 주최했다. 주최국을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스웨덴, 뉴질랜드, 이라크, 싱가포르 등 49개국과 2개 국제기구가 참여했다. 전쟁 당사국인 미국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중국과 일본에선 정상급이 아닌 인사가 참석했다.

참가국들은 전쟁 종식 이후 해협 내 항행의 자유와 안전 확보, 신뢰 제고를 위한 외교적·군사적 협력 강화 등에 뜻을 모았다. 영국 총리실은 전날 이번 회의와 관련해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단합된 군사적 노력을 전개한다는 관점으로 계획 수립이 진행 중”이라며 “이 국제 임무는 엄격하게 방어적인 성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해온 다국적 협의의 연장선에 있다. 프랑스는 지난달 26일 합동참모본부 의장 주관으로 세계 35개국 군 수장 화상회의를, 영국은 지난 2일 40여 개국 외교장관 화상 회의를 주관했다. 한국도 이들 회의에 참석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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