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트럼프가 주는 음식"…미군 최악 식단에 이란도 '조롱'

입력 2026-04-18 14:22   수정 2026-04-18 15:02


중동 전쟁에 파견된 미군 병사들의 식사가 극도로 부실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미 해군은 "충분한 식량이 공급되고 있다"며 이를 부인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중동에 배치된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에서 제공되는 식사 사진을 공개하며 "끔찍한 광경"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링컨호에 탑승한 한 군인이 가족에게 보낸 것으로, 식판에는 회색빛 가공육 한조각과 삶은 당근, 마른 패티 한조각만 담겨있다.

일본에 주둔하다 중동으로 이동한 미군 강습상륙함 ‘트리폴리’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전해졌다. 트리폴리호에 탑승 중인 한 해병대원이 가족에게 보낸 사진에는 잘게 찢은 고기와 또르티야 한 장만 놓여있었다. 식사 환경을 우려한 파견 장병 가족들이 현지로 소포를 보내고 있지만, 전쟁 이후 병사들을 위한 우편배달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수천 개의 소포가 창고에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을 확인한 이란도 미국을 비꼬고 있다. 튀니지 주재 이란 대사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세상에나 믿을 수가 없다"며 "이게 바로 트럼프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 위해 자국 병사들에게 먹이고 있는 음식"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가짜 뉴스”라며 “링컨함과 트리폴리함의 물류 통계를 확인한 결과 두 군함 모두 30일치 이상의 1급 보급품을 적재하고 있다. 우리 해군은 최고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제공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해군 작전사령부도 “미 해군은 해상 작전을 지속할 수 있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물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해당 논란을 부인했다. 이어 “전투 작전으로 인해 일시 중단됐던 우편물 및 개인 소포 발송도 해제됐다. 에픽 퓨리 작전을 수행하는 우리 군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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