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추월당한 한국..."앞으로 격차 더 벌어진다"

입력 2026-04-19 09:00   수정 2026-04-19 16:36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수준이 5년 뒤 대만보다 1만달러 이상 뒤처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IMF는 지난 15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7412달러로 예상했다. 지난해 3만6227달러보다 3.3% 증가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10월 제시한 전망치 3만7523달러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IMF는 한국이 2028년 1인당 GDP 4만695달러를 기록하며 4만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월에는 2029년 돌파를 예상했다가 같은 해 10월 2028년으로 1년 앞당긴 뒤 이번에도 전망을 유지했다.

반면 대만은 더 가파른 성장세를 예상했다. IMF는 대만의 1인당 GDP가 지난해 3만9489달러에서 올해 4만2103달러로 6.6% 늘며 한국보다 먼저 4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이어 2029년에는 5만370달러로 5만달러 선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대만 간 격차는 매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IMF는 양국 차이가 2026년 4691달러에서 2027년 5880달러, 2028년 6881달러, 2029년 7916달러, 2030년 9073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2031년에는 한국 4만6019달러, 대만 5만6101달러로 격차가 1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점쳤다.

대만의 가파른 성장 배경으로는 반도체 호황과 인공지능(AI) 수요 확대가 꼽힌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7.1%였다. 2월 말 평균 6.2%보다 약 1%포인트 높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노무라는 각각 8.0% 성장률을 제시했고, JPMorgan Chase은 기존 8.6%에서 8.2%로 낮췄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올해 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평균 1.9%로 목표치 2%를 밑돌았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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