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재생 '펩타이드 기술' 개발…하반기 비만약 본격 임상 돌입"

입력 2026-04-19 18:06   수정 2026-04-20 00:38

“질병 억제를 넘어 ‘역노화’ 시장을 여는 데 앞장설 계획입니다.”

정종평 나이벡 대표(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펩타이드 기술 기반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2004년 설립된 나이벡은 서울대 치대의 1호 교원 창업 기업이다. 설립 초기 치과용 골이식재 사업에 집중하며 안정적인 수입 기반을 마련한 뒤 융복합 의료기기, 펩타이드 기반 약물전달 플랫폼(DDS), 펩타이드 기반 신약 등으로 기술 적용 영역을 확대해왔다.

작년에는 펩타이드를 활용한 염증, 섬유화 억제 후보물질 ‘NP-201’을 6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창업 전 서울대 치대 교수를 지낸 정 대표는 “나이벡의 사업 확장은 펩타이드라는 핵심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장해온 전략적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엔 비만 신약의 미국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이벡의 비만 치료제(NIPEP-AOP)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과는 다른 계열의 신약이다. 19개 아미노산 기반 합성 펩타이드로, 지방 조직에 직접 작용해 염증을 억제하고 조직 재생 관련 단백질 경로를 활성해 근육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장 섬유화, 대사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도 확장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근감소증 치료제(NIPEP-MUS)도 주요 신약 후보물질로 꼽힌다. 개발에 성공하면 노화 속도를 늦추는 ‘항노화(anti-aging)’를 넘어 손상된 근육 조직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역노화’ 시대를 열 잠재력을 지닌 물질이다. 정 대표는 “개발 단계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개발이나 기술수출 전략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지현 /사진=임형택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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