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민간발전사는 대부분 10~20년 단위 장기공급 방식으로 LNG를 수입한다. 하지만 계약 가격이 국제 유가와 연동되는 구조인 만큼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면 비용 부담이 커진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9월 국내 LNG 도입가격은 MMBtu당 17.4~20.2달러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한국 기업은 도입 단가 인상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분 투자한 해외 가스전을 통해 LNG를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오클라호마 우드퍼드 가스전(지분율 49.9%)과 휴스턴 LNG 터미널, 호주 바로사 가스전(37.5%)이 대표적이다. 올해 각각 220만t, 130만t 등 총 350만t을 이들 가스전에서 들여올 예정이다. 회사가 발전소를 굴리는 데 필요한 LNG 물량(연 600만t)의 58.3%다. 나머지 40% 정도만 장기공급계약으로 수입한다.
SK이노베이션 E&S 관계자는 “지분 관계가 있는 해외 가스전은 생산·운송에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물량을 선점할 수 있는 우선권이 있다”며 “장기공급계약 방식에 비해 도입 단가의 변동 폭도 작다”고 말했다.
해외 가스전 개발 및 지분 투자에 소극적이던 GS는 이전보다 비싼 가격을 내고 LNG를 들여와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GS는 GS EPS, GS파워 등 계열사에서 LNG 발전 사업을 하고 있다. GS는 LNG 도입 물량 대부분을 장기공급계약 형태로 들여온다. 일부 부족한 물량만 단기 스폿 계약 형식으로 수입한다. GS의 중간지주사인 GS에너지가 2021년 베트남 롱안 LNG 발전소 사업 등 해외 프로젝트를 기획했지만 베트남 당국 인허가 등의 절차로 착공이 지연됐다.
GS 관계자는 “LNG를 저렴하게 수입하는 트레이딩 역량을 확보해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면서도 “해외 가스전 지분 확보 등 투자 방안도 지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