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에 이어 이유식까지…"아이한테 쥐약 먹일 뻔" 발칵

입력 2026-04-20 07:42   수정 2026-04-20 07:48



유럽의 유명 유기농 이유식 브랜드에서 판매된 이유식에서 쥐약 성분이 검출돼 현지 경찰이 수사 중이다. 당국은 제조사 협박 시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BBC 등 외신은 19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경찰이 힙(HiPP)의 이유식 병에서 쥐약이 검출돼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이유식은 힙의 당근과 감자 퓌레로 오스트리아 브르켄란트 동부 지역의 한 슈퍼마켓에서 판매됐다. 다행히 신고자의 아기는 해당 음식을 먹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해당 병이 판매 전에 훼손된 것으로 보고 최소 한병 이상의 독극물이 든 병이 유통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오스트리아 외에 체코, 슬로바키아에서도 포장이 훼손된 이유식이 압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이유식에도 쥐약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제조사인 힙 역시 유리병에 담긴 퓌레 제품을 리콜했다. 힙 측은 "제품 또는 품질 결함 때문이 아니다"며 "병은 완벽하게 밀봉된 상태로 공장에서 출고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리콜은 현재 수사 중인 범죄 행위와 관련이 있다"고 안내했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소비자들에게 뚜껑이 손상되었거나 열려 있는지, 안전 밀봉이 없는지, 이상하거나 변질된 냄새가 나는지, 유리병 바닥에 빨간색 원이 있는 흰색 스티커가 붙어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라고 당부했다. 오스트리아 보건식품안전청은 해당 브랜드의 식품을 섭취한 아기에게 출혈, 극심한 허약함, 창백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와 상담하라고 안내했다.

해당 사건은 최근 유럽에서 대규모 분유 리콜이 이뤄진 지 불과 몇 달 만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1월과 2월에 네슬레와 다논은 아기들이 병에 걸린다는 보고를 받은 후 영국을 포함한 60개국 이상에서 자사 유아용 조제분유 브랜드를 리콜했다. 문제의 제품은 섭취 시 메스꺼움과 구토를 유발할 수 있는 독소인 세룰라이드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지난 2월 영국에서 최소 36명의 영아가 오염된 분유로 인해 식중독에 걸렸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영아의 상태가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문제가 된 힙의 제품은 유리병 이유식으로 분유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아울러 한국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판매되는 제품 역시 문제가 없다는 게 힙 측의 설명이다.

힙코리아는 1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번 사건은 힙 브랜드 제품이나 품질과는 전혀 무관하며 제조사 협박을 목적으로 마트에서 판매 중인 정상 제품에 제3자가 인위적으로 (쥐약을) 유입한 것으로 오스트리아 당국에서 수사 중인 형사 범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가 되는 제품은 힙코리아 정식 수입 품목이 아닐뿐더러 아시아 권역으로 유통된 상품과 무관하다"고 못 박았다.

또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부 맘카페 및 SNS에 '힙분유 독성물질' 및 '힙분유 리콜'과 같은 허위 사실에 기반한 악의적인 가짜 뉴스가 제3자에 의해 배포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이는 전혀 사실과 무관하며 힙코리아는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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