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흐름 속에서 AI 안전관리 솔루션 기업 이지에이아이는 자사 시스템을 도입한 제조 사업장에서 위험 탐지 건수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경기도 소재 사출·금형 업체에 적용된 AI 기반 영상분석 시스템은 도입 약 4개월 만에 '아차사고'로 분류되는 위험 탐지 건수가 약 9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사업장은 사출, 가공, 조립 공정이 동시에 운영되는 구조로, 지게차 등 운반 장비가 상시 투입되는 환경이다. 이로 인해 충돌이나 협착, 전도 등 복합적인 산업재해 위험에 노출돼 있었으며, 이를 관리하기 위해 2025년 8월부터 전 공정에 AI 기반 감지·알림 체계를 적용했다.
도입 이후 위험 탐지 건수는 2025년 11월 665건을 기록한 뒤 12월 606건, 2026년 1월 115건, 2월 100건, 3월 50건으로 감소했다. 초기 탐지량이 급증한 이후 반복 위험 요인이 정리되면서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패턴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단순 사고 감소를 넘어 생산 현장의 운영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 안전관리 수준이 높아질수록 납기 안정성과 품질 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제조업체에서는 안전 관리 체계 강화가 거래처 신뢰도와 직결되면서 수주 경쟁력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과 함께 산업 안전 관리 수준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중소 제조기업들도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 제조업계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들이 작업 환경과 안전 관리 체계를 점검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관련 시스템 도입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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