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폭등에 日 지방의회 '금배지 포기'…도금·나무로 대체

입력 2026-04-20 14:07   수정 2026-04-20 14:09


일본 지방자치단체 의회들이 금값 상승에 따른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원 배지의 금 장식을 더 저렴한 재료로 대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라현과 후쿠오카현 등 11개 광역의회가 이러한 방침을 이미 확정했으며, 전국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약 40%에 해당하는 20곳에서도 금 소재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금값 급등의 영향이 크다. 2023년 지방선거 당시 개당 약 3만 엔 수준이던 금배지 가격이 최근에는 세 배 이상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보궐선거를 치른 와카야마현에서는 순금 함량 58.5%의 14K 금으로 배지를 제작했는데, 개당 비용이 약 16만5천 엔에 달했다.

이에 따라 비용 절감 효과도 뚜렷하다. 시즈오카현은 기존 14K 금 대신 도금 배지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제작 비용을 6분의 1 수준으로 낮췄고, 약 500만 엔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오사카부 의회는 금 대신 도금이나 편백나무 재질을 활용한 배지로 변경했으며, 특히 편백 장식은 지역 특산품 홍보 효과까지 노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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