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P는 LG엔솔, 하이니켈은 삼성SDI"…벤츠의 선택은 'K배터리'

입력 2026-04-20 15:27   수정 2026-04-20 15:29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한국 주요 배터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전방위로 확대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벤츠는 한국을 전동화 및 디지털화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낙점하고,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부터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방한 중인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은 20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한국 공급망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벤츠는 간담회에 앞서 삼성SDI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용 하이니켈 배터리 공급을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번 계약은 특정 모델이 아닌 전체 모델 플랫폼에 적용되는 배터리를 확보한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현재 삼성SDI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공급 및 기술 개발에 대해서도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LG그룹과의 협력 체계도 한층 강화된다. 벤츠는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도 LG 계열사 경영진과 만나 세그먼트별 배터리 도입 및 디스플레이 협력을 논의한다.

요르그 부르저 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LG는 배터리뿐만 아니라 MBUX 하이퍼 스크린 등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기술 도입도 가속화된다. 벤츠는 엔비디아와 협력한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를 내년 중 한국 시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부르저 CTO는 "알파마요의 빠른 학습 능력은 서울 같은 대도시 주행에 최적화되어 있다"며 기술적 자신감을 드러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중국 전기차 공세에 대해 "140년 역사의 안전성과 품질, 디자인에 최첨단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대응하겠다"며 "K배터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전동화 시대에도 자동차 발명가로서의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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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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