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총 배당금이 3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시기 대비 15.5%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이 좋은 실적을 보인 영향이다.
20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현금 배당 법인의 배당 현황 분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결산법인 799곳 중 71%(566곳)가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해당 566사의 총 배당금이 3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0조3000억원) 대비 15.5% 증가한 수치다.
보통주 평균 시가배당률이 2.63%, 우선주는 3.06%로 전년 대비 각각 0.42%포인트, 0.64%포인트 하락했다. 배당 법인의 주가가 전년 대비 32.9% 상승하면서 시가배당률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2025년 국고채 수익률(2.43%)을 웃돌았다. 최근 5년 동안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이 금융(3.70%), 전기가스(3.67%), 건설(3.36%) 순이었다.
한편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부터 고배당 기업에 대한 과세 특례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평균 배당성향은 39.83%로 전년(34.74%) 대비 5.09%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배당성향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 중 배당금으로 지급한 비율이다. 이익 대비 ‘얼마를 환원’했는지의 지표로 투자 판단에 활용된다.
밸류업 공시를 제출한 12월 결산 법인 314개사 가운데 304개사(96.8%)가 배당을 실시했다. 이들의 배당금은 30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87.7%를 차지했다. 시가배당률과 배당성향 모두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고배당 공시를 진행한 255개사의 배당금은 22조7000억원으로 전체 64.9%를 차지했다. 이들도 시가배당률과 배당성향이 평균 이상이다.
2025년 12월 결산법인의 현금배당 총액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하며 4년 연속 확대하고 있다. 밸류업 공시법인이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증시활성화를 야기하고 있다.
박정원 인턴 기자 jason201477@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