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위기…보증료 할인·PF보증 연장

입력 2026-04-20 16:58   수정 2026-04-21 00:51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건설업계가 부담해야 하는 주택 공급 관련 보증료를 내년 5월까지 할인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특례도 내년 상반기까지 1년 연장한다.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건설업계 어려움이 커지자 고통을 분담하려는 취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HUG는 최인호 사장 주재로 중동 상황 대응을 위한 긴급 현안점검회의를 열고 건설업계와의 상생을 위한 ‘공공성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중동발 위기로 어려움에 놓인 건설업계의 피해 지원을 위해 보증료를 할인하고 PF 보증 요건 완화 특례 기한을 연장하는 게 골자다.

우선 사업 주체의 부도·파산 때 분양계약자를 보호하는 ‘주택분양보증’ 보증료를 내년 5월까지 한시적으로 30% 할인한다. 30가구 이상 주택을 분양할 때 반드시 받아야 하는 ‘의무보증’ 상품이다. PF 대출 보증이 발급된 사업장은 보증료 할인 폭이 최대 60%까지 확대된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추진 때 소요되는 공사비 등 사업비를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돕는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 보증료 역시 내년 5월까지 한시적으로 30% 할인된다. HUG는 내규 개정을 거쳐 다음달 할인을 시행할 예정이다. 사업자는 별도 신청 없이 할인을 자동 적용받는다. HUG는 보증 승인된 사업장의 남은 사업비에도 할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건설업계의 유동성 지원을 위한 PF 보증 특례 역시 올 6월에서 내년 6월까지 1년 연장된다. 기존 사업비의 50%이던 보증 한도가 70%로 늘어난다. 시공사의 시공능력평가 순위 제한도 없다. 선투입 요건도 토지비의 5% 또는 총사업비의 1%로 완화된다. 최 사장은 “이번 금융지원이 건설업계의 숨통을 틔우고 주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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