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벤츠 뚫었다…수조원대 배터리 공급

입력 2026-04-20 17:36   수정 2026-04-21 01:28

삼성SDI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에 수조원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프리미엄 수입차의 상징인 독일 자동차 3사(벤츠, BMW, 아우디)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납품하는 회사가 됐다.

삼성SDI는 벤츠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한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발표했다. 2028년부터 벤츠의 차세대 전기차에 하이니켈(니켈 비중 80% 이상) 기반 니켈코발트망간(NCM) 각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삼성SDI가 벤츠에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 금액은 수조원대로 추정된다. 장착 차량은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쿠페 모델로 크기는 작지만 고효율의 출력을 내는 차종이다. 벤츠는 중국 일변도인 각형 배터리 공급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삼성SDI와 손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작년 11월과 지난달 벤츠 경영진을 만나 ‘배터리 세일즈’를 한 것이 이번 수주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우섭/양길성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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