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분신' 김용 "김남국 또 공천은 특혜…제 출마는 순풍"

입력 2026-04-21 10:31   수정 2026-04-21 10:32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분신'이라고까지 칭했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6.3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제 사건이 다 드러난 상태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어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많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원장은 21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자신의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제 사건을 했던 변호사분들이 법조 전문가들이고 이 사건의 진실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당연히 파기환송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공소한 내용이 거의 공소장 수준이 아니라 허위의 공문서 사항"이라고도 덧붙였다.

김 전 부원장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현재는 보석 석방 상태다. 이 대통령은 2020년 1월 김 전 부원장의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그를 "제 분신과 같은 사람"이라고 하는가 하면, 2019년 10월 경기지사 재임 시절 기자간담회에서 "측근이라면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느냐"고 표현한 바 있다.

김 전 부원장은 출마지로 안산 지역을 거론했다. 그는 앞서 안산 출마를 예고한 김남국 대변인을 향해 "저하고 아주 친한 후배인데 지난번에 전략 공천을 한번 받았었다. 그렇기 때문에 또 전략 공천을 받는 것이 특혜"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출마 예정자 전해철 전 의원에 대해선 "이재명 당시 당대표의 검찰 체포동의안을 앞장서서 통과시키는 노력을 했기 때문에 안산의 민심이 과연 받아들이겠나"라고 반문했다.

지난 19일 김 전 부원장은 정청래 대표의 경기 모란시장 현장 방문에 동행했는데, 당시 당은 "김 전 부원장의 참석은 공식 조율된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부원장은 "솔직하게 우리 당대표님이 오신다고 해서, 만나볼 기회가 없어서 얼굴 보고 제 출마도 좀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었다. 이런 어필하고 싶어서 (갔다)"며 "모란장 여기 순회하고 나서 (정 대표와) 식사를 같이하게 됐다. '따로 면담할 시간 내주셔라' 부탁했고 '알겠다'고 했는데, 좀 기대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출마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충분히 그렇다"라면서도 "저의 출마가 오히려 내란 종식과 정치 검찰의 심판을 위한 이번 지방선거 한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의 출마는 일부에서 역풍이 될 수 있다고 그러는 데 아니다. 순풍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김 전 부원장의 출마를 요구하는 지지자들은 이날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김 전 부원장을 변호했던 임윤태 변호사, 심알찬 변호사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 이들은 회견을 마친 뒤 김 전 부원장의 전략공천을 당 지도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김 전 부원장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 "차차 말씀드릴 날이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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