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스트·백남준·김윤신·이배…경매장과 미술관의 동거가 시작됐다

입력 2026-04-21 22:15   수정 2026-04-21 22:27



데이미언 허스트, 백남준, 김윤신, 이배 등 국내 주요 미술관에서 전시가 진행 중인 작가들의 작품이 경매에 대거 나왔다. 미술관 전시로 작가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을 겨냥한 출품이다.

오는 29일 서울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케이옥션 경매에서는 허스트의 작품 네 점을 비롯해 총 101점, 약 104억원 규모의 작품들이 새 주인을 찾는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대규모 전시를 벌이고 있는 허스트의 2019년작 '리서검'은 지름 213.4㎝의 대형 원형 캔버스에 수천 마리의 나비 날개를 빼곡히 배치한 작품으로, 추정가는 7억~13억원이다. 이와 함께 '버젯/럭셔리'(5억∼9억원)와 '시편 115: 논 노비스, 도미네'(2억5000만∼4억원), '멜라민'(1억6000만원∼3억원) 등이 함께 나왔다.

5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역대 최대 규모 회고전이 예정돼 있는 유영국의 ‘작업(Work)’은 시작가 5억원에 출품됐다. 전성기로 분류되는 1965년작이다.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회고전 중인 김윤신의 '합이합일 분이분일 2020-3'은 재활용 목재 위에 아크릴을 더한 작업이다. 나무 결을 따라 분절과 결합을 반복하는 구조를 통해 생명성과 순환의 개념을 드러냈다. 추정가는 4500만∼9000만원이다.



전날인 28일 서울옥션이 서울 신사동 강남센터에서 여는 경매에는 141점(약 88억원 규모)의 작품이 출품됐다. 간판 작품은 원주 뮤지엄 산에서 전시가 진행중인 이배의 회화 '불로부터'. 추정가는 2억6000만~4억5000원으로 책정됐다.

지금 서울 용산동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는 백남준의 작품 ‘김활란 박사’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 최초 여성 박사 김활란을 모티프로 제작한 비디오 설치 작품으로 추정가는 1억5000만~3억원이다. 작품들은 모두 경매 당일까지 각 옥션 전시장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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