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으로 봉쇄된 ‘세계의 혈관’ 호르무즈 해협을 뚫기 위해 우리 정부가 국제 연대 참여를 전격 검토하기로 했다.전체 원유 수입량의 70%가 지나는 길목인 만큼 항행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해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1일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영국과 프랑스 정상 주재로 열린 이 회의에서 “우리는 핵심 이해 당사국으로서 항행 보장을 위한 기여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50여 개국이 참여한 이번 회의에서는 상선 보호와 기뢰 제거, 해상 위협 정보 공유 등 구체적인 군사·외교적 옵션이 다뤄졌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단순히 전쟁 중 위기 대응에 그치지 않는다. 외교부는 종전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이 즉각 정상화되기 어렵다고 판단, 사후 관리 차원의 개입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지원방식은 군사적 조치뿐만 아니라 인도적 지원, 정보 공유 등을 포함한 ‘포괄적 개념’으로 검토 중이다.
다만 실제 작전이 가동되려면 상황안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다국적 임무는 방어적 목적을 전제로 한다”며 이란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국제사회의 압박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조만간 내부 검토를 거쳐 구체적인 기여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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