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21일 17:0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 채비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약 4조18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채비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합산 경쟁률은 약 302대 1로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약 30만건,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4조1800억원이 모였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하나증권이 맡았다.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일반청약에서도 많은 투자자가 모였다.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공모물량을 예정보다 10% 줄이고, 공모가를 희망가격 범위 하단인 1만2300원에 결정한 점이 우호적 투자심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이익미실현 특례 상장사로 일반청약 투자자에게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이 부여된다는 점도 청약 매력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이익미실현 특례는 적자를 내는 성장기업에도 상장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미래 성장성을 중심으로 상장 심사를 받는 대신, 주관사는 상장 이후 일정 기간까지 일반투자자 주식을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매입해야 하는 환매청구권을 3개월간 짊어진다. 일반청약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기간에는 손실률이 10% 이내로 제한되는 셈이다.
채비는 2016년 설립된 전기차 충전기 전문 기업으로 국내 민간 급속 충전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다. 충전기 제조부터 설치, 운영, 사후관리까지 모두 직접 수행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자금을 핵심 인프라 선점과 차세대 초급속 충전 기술 고도화, 글로벌 사업 기반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상장 이후에는 축적된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효율 입지 중심의 확장 전략을 고도화하고, 공공부지 중심 전략을 유지해 네트워크 확장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오는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상장 시가총액은 5755억원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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