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억 적자' 빠진 한강버스…서울시의회 "추가지원 안돼"

입력 2026-04-21 17:43   수정 2026-04-22 00:53

서울시의회가 한강버스 운영사에 대한 시의 재정 지원 확대안에 제동을 걸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는 21일 ‘한강버스 운영사업 업무협약 변경 동의안’을 부결했다. 변경안에는 선착장 연계 셔틀버스 운영비와 승조원 인건비를 시가 직접 부담하는 내용이 담겼다.

시는 셔틀버스 운영비를 연간 약 6억3000만원으로 추산했고, 승조원 인건비는 구체적 추계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재정 부담 규모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가 한강버스 운영사에 예산을 지원하는 조건이 ‘이익 범위 내 지원’에서 ‘손실과 무관한 보전’으로 바뀐 점도 부결 사유로 꼽혔다.

한강버스의 수익성 논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강버스 운영사인 한강버스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51%, 민간 사업자인 이크루즈가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2024년 6월 출범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104억5000만원, 당기순손실은 161억2000만원이다. SH는 이 사업이 2029년께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앞선 외부 감사에선 자본잠식 등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시는 재정 지원 방식 등을 보완해 안건을 재상정할 계획이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관계자는 “운송량 등 데이터를 보완해 6월 의회에 다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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