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가짜 뉴스' 지적에…경제단체 보도자료 급감

입력 2026-04-21 17:51   수정 2026-04-22 01:31

경제단체의 보도자료 배포가 급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상공회의소의 자료 오류를 지적하고 정부가 감사를 벌인 뒤 경제계 전반에 ‘몸 사리기’가 확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대한상의가 내놓은 보도자료는 총 9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29건)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이 자료들은 모두 1월에 나온 것으로, 지난 2월 산업통상부의 감사 이후에는 자료 배포를 전면 중단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경제인협회도 마찬가지다. 경총의 1분기 보도자료는 12건으로 전년(24건) 대비 절반으로 줄었고, 한경협은 19건을 배포해 지난해(25건)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대한상의는 2월 영국 컨설팅사 헨리앤드파트너스의 통계를 인용해 “고액 자산가 2400명이 한국을 떠났다”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다. 상속세 제도 개선 필요성을 주장하는 내용이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출처가 불분명한 가짜뉴스라고 언급했고, 주무 부처인 산업부가 고강도 감사에 착수했다. 대한상의는 이후 임원 4명을 해임 및 의원면직 처리했다. 구 의원은 “노란봉투법과 상법개정안 등이 경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데도 경제단체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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