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청장 대결 윤곽…여야 "한강벨트 사수"

입력 2026-04-21 17:48   수정 2026-04-22 01:33

6·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지역 25개 구청장 선거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2018년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을 석권했다가, 2022년 8곳으로 줄어든 뒤 탈환을 노리는 구도다. 국민의힘이 우세했던 한강 벨트를 탈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선 이념보다 자산 가치 상승에 민감한 서울 민심의 향배가 막판 부동산 정책 논쟁에 의해 갈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남 3구까지 노리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1일 기준 각각 22곳과 21곳에서 구청장 후보를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17석(2명 직 상실)을 챙겼다. 모두 초선이었다. 이중 전성수 서초구청장, 이수희 강동구청장, 이기재 양천구청장 등 12명이 연임에 도전한다.

민주당 소속 현역 단체장 10명 중에선 6명이 같은 자리에 도전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진교훈 강서구청장,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받았다. 장인홍 구로구청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경선을 거쳐 후보가 됐다.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도 노리고 있다. 서초구를 제외하고 24개 자치구 단체장직을 모두 챙긴 2018년 지방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소속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 치르는 지방선거인 만큼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민주당 송파구청장 경선에는 예비후보만 5명이 몰렸다. 박성수 전 송파구청장과 조재희 전 한국폴리텍대 이사장이 결선을 치르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소속 황인식 전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을 서초구청장 후보로 영입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5곳 중 최소 20곳은 민주당이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부동산 이슈가 판세 가를 수도
일각에선 구청장 선거는 생활밀착형 행정 이슈 영향이 커 전국 단위 지지율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강을 따라 형성된 7개 자치구(마포·용산·영등포·광진·동작·성동·강동구)를 일컫는 한강 벨트의 중도층에 양당이 공들이는 이유다.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강 벨트 7개 자치구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최근 대통령 선거에선 한강 벨트 7개 자치구 가운데 용산구를 제외한 6곳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승리했다.

양당이 부동산 이슈를 어떻게 끌고 갈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강 벨트는 재개발 지역 주민과 신축 대단지 거주자, 연립·다세대주택 거주 세입자 등이 혼재해 있어 유권자 구성이 다양하다. 일각에선 부동산 문제로 지난 대선·총선과 다른 표심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지자체장 선거는 정치색이 가장 옅고 정책 비교가 이뤄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인한 여론 변화가 처음 반영된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 등 부동산 정책에 실망한 사람들은 국민의힘 구청장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1주택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 논의도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부동산세를 올리겠다는 식의 혼선을 시장에 줘선 안 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은 검토한 적이 없다고 하지만 범여권 의원이 장특공 폐지 법안까지 발의했다”며 “재산 문제에 민감한 유권자들이 동요할 수 있고, 국민의힘이 이를 집중 공략할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최해련/이현일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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