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가 다음달 열리는 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하기 위해 21일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했다. 당의 경선 준비가 본격화하자 공정 경쟁 차원에서 직을 내려놓은 것이다.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신발 끈을 조여 매야 한다”며 “산적한 현안에 대해 책임을 다하기 위해 원내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원내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경우 경선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이 별도로 명시돼 있지 않다. 당이 선거관리위원회 설치 절차에 착수하는 등 경선 준비에 들어가자 공정한 경쟁을 위해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에서 현직 원내대표가 연임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다.
3선 중진인 한 원내대표는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는 뜻의 사자성어 ‘유시유종’을 언급하며 연임 의지를 보였다. 그는 “지난 100일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승리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며 “목소리를 세게 내기보다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한 원내대표는 지난 1월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열린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다음달 6일 치러진다. 새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직무대행을 맡는다. 차기 선거에는 한 원내대표를 비롯해 4선 서영교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3선 박정·백혜련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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