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아 계세요"…장례 중인 모친 시신 자택으로 모시고 간 딸

입력 2026-04-21 22:28   수정 2026-04-21 22:29


노환으로 숨진 어머니의 시신을 화장 직전 갑자기 집으로 모시고 간 70대 딸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차마 모친의 별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

21일 부산 사하경찰서와 사하구에 따르면 70대 여성 A씨의 어머니 B씨는 지난 15일 노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이에 A씨는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았고, 삼일장을 치르려 했다.

그런데 지난 18일, 화장시설로 이동하던 중 A씨는 돌연 "엄마가 살아 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화장 절차를 거부하더니 B씨 시신을 부산 사하구 다대동 자택으로 옮겼다.

장례지도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하구청 공무원과 함께 하루 동안 A씨를 설득했다. A씨는 결국 모친의 시신을 자택 인근 병원 영안실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건강이 급격히 악화해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했다.

경찰과 사하구는 B씨 장례 절차를 다시 진행하기 위해 A씨의 다른 가족과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대부분 연락이 닿지 않거나 장례를 치르겠다는 의사를 내비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하구는 A씨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무연고 장례 동의를 받아 B씨 화장을 진행할 전망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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