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유·무선 중계 3년차를 맞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을 둘러싼 야구 팬들의 반응이 달라지고 있다. 중계 첫해엔 기본적인 자막 오류와 중계 품질 문제가 도마에 올랐지만 최근 '타임머신'·'팬덤중계' 같은 기능이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티빙은 22일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중계 서비스 이용자 수가 시즌 초반 기준으로 전년보다 약 30% 늘었다고 밝혔다. 개막일 기준 이용자 수만 보면 지난해엔 전년과 비교해 8% 늘었고 올해는 30% 증가했다는 것.
여기엔 '여심'도 한몫했다. 시즌 초반 여성 이용자 비중은 약 43%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해 시즌 전체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5% 증가했다. 20대에선 여성 이용자 비중이 남성을 앞질렀다. 올해 KBO 리그가 역대 최단 기간인 14일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하면서 티빙 중계 이용자 수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티빙 야구 중계는 2년 전만 해도 야구 팬들의 표적이었다. 첫 중계 당시 '세이프(SAFE)'를 '세이브(SAVE)'로 표기하고 타순 번호 대신 등번호를 내보내는 초보적인 실수로 야구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홈인'을 '홈런'으로 잘못 적어 뭇매를 맞기도 했다. 하이라이트 영상 업로드 지연, 중계 중단 사고가 겹치면서 "이럴 거면 중계권을 넘겨라"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티빙은 이후 중계 품질을 대폭 개선했다. 실제 원하는 장면을 되돌려 볼 수 있는 타임머신을 비롯해 실시간 채팅(티빙톡), 자체 콘텐츠 제작 등으로 야구 팬들 불만을 잠재우기 시작했다. 티빙슈퍼매치 확대, 검색 기능, 야구 특화 숏폼 콘텐츠, 승률 데이터 정교화로 중계 품질을 고도화했다.
각 팀을 응원하는 유명인이 경기를 중계하면서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팬덤중계'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전년보다 약 2배 증가했다.
티빙 팬덤중계 하이라이트의 경우 1만~5만회에 이르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당시 준플레이오프 4차전, 한국시리즈 4차전 땐 20만회를 넘어섰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타임머신 몇 번 돌려봤다", "팬덤중계 보는데 채팅이 엄청 클린하다", "생각보다 재밌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티빙 관계자는 "남녀노소 모두가 야구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중계 환경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과 특색있는 콘텐츠로 이용자들의 시청 경험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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