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지난해 홈플러스 투자 손실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홍콩에서 쏠쏠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내 연기금에 따르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지난달 20일 국내외 LP들에 배포한 ‘연례 서한’을 통해 “지난해 투자 회수를 통해 LP들에게 돌려준 분배금이 17억 달러(약 2조5165억원)로 전년(12억달러)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주요 분배 성과와 관련 김 회장은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부문에서 일본 실버케어 회사 재팬 웰빙, 일본 전자부품 회사 쿠로다그룹, 홍콩 통신사 HKBN, 동진섬유, 중국 에스테릭업체 시얀리, 중국 렌터카 업체 CAR의 회수·재자본화가, 스페셜 시추에이션(소수지분 및 하이브리드 투자) 부문에서는 홍콩 리스회사 보하이리싱, SK온의 회수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가 담긴 MBK의 바이아웃펀드 3호의 지난해 수익률(연평균 IRR 기준)은 15.4%로 2024년(16.0%)과 비슷한 수준이다. MBK는 지난해 이 펀드 내 HKBN 지분을 차이나모바일에 매각하고, 쿠로다그룹을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홈플러스 사태에 따른 손실을 메웠다.
김 회장은 일본 시장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일본의 지속적인 사모펀드(PE) 급성장을 이끌면서 동시에 그 수혜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투자원금대비 배수(MoC)는 2.9배에 달한다. 투자한 자본의 2.9배를 회수했다는 의미다. 김 회장은 홈플러스에 대해 “당국은 매번 MBK가 어떠한 위법 행위도 하지 않았음을 확인해 주었지만, 우리는 서구식 투자 원칙과 아시아적 ‘사회적 책임’의 명령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말했다.
안대규/송은경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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