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104번 효과라더니... 사라진 ‘월드컵 특수’, 뉴욕 호텔 예약률 작년보다 낮아

입력 2026-04-25 06:30   수정 2026-04-25 06:31

오는 6월에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뉴욕 호텔 예약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월드컵 특수’가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2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데이터업체 코스타를 인용해 월드컵 기간인 6월 13일부터 7월 19일까지의 뉴욕 호텔 예약률이 18%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같은 기간 예약률인 26%보다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뉴욕에 이어 보스턴, 캐나다 밴쿠버, 토론토 등 여러 도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댈러스의 경우 작년보다 11%포인트 높은 수준이나 대부분의 개최 도시 호텔 예약률이 작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월드컵은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었다. 전체 경기 수도 총 104경기로 늘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에 “104번의 슈퍼볼을 치르는 것과 같은 경제적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크리스 나세타 힐튼 최고경영자(CEO)는 “월드컵 수요가 기대만큼 강하지 않다”고 전했다. 코스타의 호텔 담당 분석가는 “경기 전날 반짝 특수가 있을 수 있지만 월드컵 영향이 슈퍼볼 104번과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결승 전날 밤인 7월 18일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근처 한 호텔 숙박료는 약 4000달러(약 6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숙박비는 약 300달러(약 45만원) 수준으로 평소 대비 월드컵 기간 숙박비가 약 13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 특수’로 숙박비가 크게 올라 수요를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환율이 급등하며 강달러 현상과 비자 발급 지연, 국제 유가 상승으로 아시아·남미발 항공편 감소 등 여러 요인들이 해외 팬들의 월드컵행을 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티켓 수요는 전례 없이 강하다”며 “경기 관람객들은 결국 숙박이 필요할 것이며 대회가 시작되면 모든 호텔이 거의 만실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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