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커피 3잔' 마셔도 괜찮을까?…'뜻밖의 결과' 나왔다 [건강!톡]

입력 2026-04-27 19:18   수정 2026-04-27 20:43


하루 세 번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한잔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근육량이 더 많은 경향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또한, 여성의 경우 체지방량이 적은 경향이 함께 관찰됐다.

27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박상민 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하루 3번 커피 마시는 한국 성인, 더 바람직한 체성분 지표와 연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8년~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자료를 분석해 이러한 상관관계를 발견했으며 이는 커피 섭취와 체성분 간 연관성을 확인한 첫 연구사례로 소개됐다.

연구진은 20세 이상 성인 중 전신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 자료와 커피 섭취 빈도 정보가 있는 1만5447명을 분석했다.

이에 따라 커피 섭취 빈도를 하루당 1회 미만, 1회, 2회, 3회로 나누고, 체성분 지표로는 체지방량 지수(FMI), 사지 근육량 지수(ASMI), 제지방량 지수(LBMI, 체지방 제외한 근육·뼈·내장·수분 무게)를 사용하고 교란 요인을 보정했다.

연구진은 분석 결과 남성·여성 모두에서 커피 섭취 빈도가 높을수록 근육량 관련 지표가 더 좋은 방향으로 연관됨을 발견했다. 특히 하루 3회까지 커피를 마신 남성은 1회 미만 섭취군 보다 ASMI와 LBMI가 높았다. 커피 섭취 빈도가 가장 높은 군 남성이 팔다리 근육량, 체격 대비 근육량 지표가 모두 높았단 것이다. FMI에선 뚜렷한 연관성이 없어 체지방 효과는 불분명했다.

반면 여성에선 하루 3회 커피를 마신 군이 1회 미만 군보다 체지방량 지수가 낮았으며 사지근육량·제지방량 지수가 높았다. 구체적으로 하루 3회 섭취군 여성은 ‘FMI 7.68, ASMI 5.91, LBMI 15.67’ 분포를 보이고 1회 미만 섭취군 여성은 ‘FMI 7.81, ASMI 5.86, LBMI 15.50’로 소폭 차이가 있었다.

연령별 하위 분석에선 ‘50세 이상’에서 남성의 커피 섭취 빈도가 높을수록 사지 근육량·제지방량 지수가 높게 나타났고, 여성의 경우 사지 근육량이 많은 경향을 보였다. 여성 50세 미만에선 커피 섭취량과 다른 지수보단 제지방량 지수와의 연관성이 또렷했다.

다만 이는 상관관계가 곧 인과관계를 뜻하지 않아 해석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카페인의 에너지 대사 촉진, 지방 산화, 근육 기능과 관련된 학적 기전을 시사하지만, 단면연구이기 때문에 ‘커피가 체성분 변화를 직접 유도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제1 저자 정지나 연구원은 “연구를 통해 커피 섭취 빈도가 한국 성인의 체성분 지표, 특히 근육량 관련 지표와 연관될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후속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신저자인 박상민 교수는 “인과관계 확인을 위해선 장기 추적연구와 임상 연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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