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다음달 OPEC 떠난다…원유 시장 새 변수 등장

입력 2026-04-28 22:06   수정 2026-04-28 22:07


중동 주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다음 달 1일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10개국의 연대체)를 탈퇴하기로 했다. 국제 원유 시장의 핵심 생산국이 이탈을 선언하면서 유가 질서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UAE 정부는 28일 국영 WAM 통신을 통해 탈퇴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결정은 UAE의 장기 전략과 경제 비전, 국내 에너지 생산에 대한 투자 가속을 포함하는 변화하는 에너지 구성을 반영한다”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으며 미래 지향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UAE 에너지 장관도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OPEC과 OPEC+를 탈퇴함으로써 이들 그룹이 부과하는 (생산량) 의무에서 벗어나 유연성을 갖게 됐다”며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어떤 나라와도 탈퇴와 관련해 (사전에) 직접 협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OPEC과 OPEC+는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회원국별 생산량을 조절해 왔다. UAE의 탈퇴는 이런 감산 체제에서 벗어나 자국 판단에 따라 산유량을 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UAE의 원유 생산량은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UAE 정부는 “탈퇴 이후에도 UAE는 계속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이라며 “원유 시장의 수요와 여건에 맞게 점진적이고 신중한 방식으로 추가 (원유) 산유량을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년 카타르에 이어 UAE까지 이탈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해 온 OPEC의 영향력 약화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OPEC 자료에 따르면 전쟁 전 UAE의 하루 평균 산유량은 약 340만배럴로, 12개 회원국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았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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