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에서 한국 현대미술 작가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획 전시가 열린다.
대전신세계갤러리는 다음달 1일부터 7월 5일까지 기획전 ‘상상정거장:일상 너머로, 환승합니다’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전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예술 콘텐츠를 통해 일상 속에서 새로운 감각을 발견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회화와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다루는 작가 4인이 참여해 일상의 장면을 각자의 시선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공간적 경험으로 확장한 몰입형 전시다.
작품은 평면을 넘어 하나의 장면처럼 전개되며, 관람객은 그 안으로 들어가 공간의 일부가 된다.
전시는 동선을 따라 네 개의 정거장을 거치며 점차 감각을 확장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가장 먼저 만나는 정승원 작가의 ‘기억의 마을’은 다색 판화의 ‘중첩’ 원리를 공간으로 확장한 작업이다.
독일 브레멘에서의 일상의 기억을 바탕으로 제작한 500호 대형 회화는 수많은 기억의 단편을 레이어로 쌓아 올린 도시 풍경을 제시한다.
화면 속 요소는 투명 아크릴 모빌과 계단형 설치로 이어지며 입체적인 마을의 장면을 형성한다.
정진경 작가의 ‘파랑새의 숲’은 고전 동화 ‘파랑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입체 팝업북을 연상시키는 구조 속에서 이야기의 장면이 겹겹이 펼쳐지며, 관람객은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서사를 따라가게 된다.
김병주 작가의 ‘선의 도시’는 단단한 건축 구조를 가느다란 선으로 해체한 공간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격자 구조 사이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건물의 안과 밖,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흐려진다.
박상화 작가의 ‘사유의 정원’은 영상과 빛이 결합한 몰입형 미디어 공간이다.
반투명 스크린이 겹겹이 설치된 구조 속으로 자연의 이미지가 투과되며, 평면 영상은 입체적인 풍경으로 확장된다.
고객은 백화점에서의 일상 속 예술 산책과 함께 갤러리에서의 확장된 예술 몰입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차별화된 컬처 로드를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오명란 대전신세계갤러리 수석큐레이터는 “전시는 작품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데서 나아가, 공간 안으로 들어가 몸으로 경험하는 감상 방식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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