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에 '이것' 같이 먹지 마세요"…이유 알고보니 '치명적' [건강!톡]

입력 2026-04-29 22:44   수정 2026-04-29 23:01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와 라면을 함께 먹는 습관이 혈관과 뼈 건강을 동시에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서울신문은 질병관리청이 최근 공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칼슘 섭취량은 남성이 권장 기준의 69.1%, 여성은 61.5%에 그쳤지만, 나트륨 섭취는 남성 160.6%, 여성 115.7%로 기준을 크게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라면의 나트륨은 신장을 통해 배출될 때 칼슘까지 함께 빠져나가게 만드는데 이미 칼슘이 부족한 상태에서 탄산음료까지 마시면 인산염이 가세하면서 칼슘 흡수 자체가 막힌다고 서울신문은 전했다.

체내에서 칼슘과 인은 1:1 비율을 유지해야 하는데, 인산이 과잉 공급되면 이 균형이 무너지고, 콜라 등 카페인이 든 탄산음료는 신장과 소장에서 칼슘 배설을 추가로 늘린다는 것.

전문가들은 "나트륨 과다 섭취를 혈압 문제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트륨과 칼슘 부족이 동시에 작용하면 체내 칼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은 상대적으로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몸속 칼슘 부족이 지속되면 몸은 혈액 속 칼슘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뼈에서 칼슘을 가져다 쓰는데, 이 과정이 반복되면 골밀도가 떨어지고 골감소증을 거쳐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식습관은 혈관도 위협한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혈류량이 늘며 혈관 벽에 압력이 가해진다. 라면 한 개의 나트륨 함량은 1700~1900㎎으로 단 한 끼에 WHO 하루 권고량에 근접한다.

WHO는 나트륨 섭취량이 소금 기준 6g 증가할 때마다 관상동맥 심장질환 사망률이 56%,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36% 오른다고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인의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은 79개로 베트남에 이어 세계 2위다.

조리법만 바꿔도 나트륨 섭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스프에는 전체 나트륨의 70~90%가 들어 있어 절반만 사용하면 30~50%를 줄일 수 있고, 국물을 남기면 추가로 30~40%를 절감할 수 있다.

또 라면에 탄산음료 대신 물이나 우유를 곁들이면 인산 과잉을 피하면서 칼슘 손실도 일부 보충할 수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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