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1일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2011년 회사 설립 이후 첫 파업이다.회사 측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약 4000명 가운데 2500여 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지난달 23일 인천지방법원이 사측의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이면서 원액 충전, 버퍼 교환 등 마무리 공정을 맡는 400여 명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노조는 이번 파업을 오는 5일까지 이어간다고 밝혔다. 노동절과 주말 등으로 정상 근무일은 하루(4일)뿐이다. 박재성 노조위원장은 태교 여행을 위해 지난달 말께 출국해 아직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따로 농성이나 집회는 하지 않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 방식으로 파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이번 파업으로 약 1500억원의 손실(지난달 28~30일 부분 파업 포함)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파업의 주된 이유는 임금 인상을 둘러싼 입장차다. 노조는 평균 14%의 임금 인상, 영업이익의 20%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6.2% 인상안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파업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밤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파업 철회를 호소했다. 그는 “소통이 충분하지 못했던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파업으로 일부 공정만 중단돼도 배치 전량을 폐기해야 해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총파업은 경영진의 의사 결정 실패로 인한 것”이라며 “회사는 즉각 실질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사측에) 조정 결렬 이후 한 달 이상 실질 협상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가처분과 같은 법적 압박, 파업 참가 여부 사전 확인, 손실 규모를 앞세운 경고성 메시지 등으로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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