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7개국 "연쇄 이탈 막자"…6월부터 日 18만8000배럴 증산

입력 2026-05-03 21:22   수정 2026-05-03 21:36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이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산유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따르면 OPEC과 기타 산유국이 협력하는 OPEC+의 7개 가입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원유 시장 안정을 지원하겠다는 공동 약속의 일환으로 6월 총 생산 할당량에 하루 18만8000배럴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이번 결정에 대해 "석유 시장 안정을 위한 공동 노력의 일환"이라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신중하게 접근하되 자발적 생산량 조정의 증가와 중단, 철회 등에 대해 완전한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동성명에 명시된 국가별 증산량에 따르면 사우디와 러시아는 각각 하루 6만2000배럴씩 생산량을 늘리게 된다.

이어 △이라크 2만6000배럴 △쿠웨이트 1만6000배럴 △카자흐스탄 1만배럴 △알제리 6000배럴 △오만 5000배럴 순으로 증산이 허용된다.

이번 조치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가 OPEC과 OPEC+ 탈퇴를 선언하며 증산을 예고한 것에 대한 후속 대응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UAE는 지난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산유국 카르텔' 이탈을 선언한 한 바 있다.

이에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 측이 다른 가입국들의 연쇄 이탈을 막기 위해 실질적인 증산을 허용하는 유화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국가는 오는 6월7일 회의를 열어 원유 시장 상황과 감산 준수 여부 등을 재점검할 계획이며, 향후 매달 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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