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안 오르더라"…목표주가 '희망 고문'에 속은 개미들

입력 2026-05-04 11:26   수정 2026-05-04 11:40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내놓는 기업분석 보고서가 대형 상장사에 쏠려 있고, 투자의견도 매수 일변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목표주가에 반영된 기대수익률은 실제 수익률보다 크게 높았고, 목표주가 달성 확률은 20%에도 못 미쳤다.

4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김준석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애널리스트의 낙관성, 정확성, 정보성 보고서에서 2000년 이후 25년간 나온 국내 애널리스트 보고서 74만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2024년 기준 기업분석 보고서의 69%는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에 집중됐다. 코스닥 상장기업 중 보고서가 발간되는 기업 비중은 23%에 그쳤다. 중소형주와 코스닥 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투자의견도 한쪽으로 쏠렸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투자의견의 90% 이상이 매수로 편중돼 제공 정보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보고서 발간 시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기업 실적 발표 직후 분석보고서가 나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애널리스트가 독자적으로 정보를 발굴·생산하기보다 기업이 제공한 정보에 의존하는 흐름이 심화했다는 분석이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투자의견의 '매수' 및 '적극매수' 비중은 2014년 이전 73% 수준에서 2015년 이후 91%로 증가해 낙관적 편향이 강화, 고착화했다"고 밝혔다.


목표주가의 현실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목표주가에 내재된 예상수익률은 실현수익률보다 평균 30%가량 높았다. 목표주가 달성 확률은 19%에 불과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투자의견, 목표주가, 이익예측치 모두에서 낙관적 편향이 명확히 관찰된다고 봤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증권사 수익 기여도 제고, 분석 대상 기업과의 우호적 관계 구축 등 이해상충 요인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애널리스트 보고서의 정보가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이익예측치 변경은 유의미한 초과수익률과 초과거래회전율 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투자의견 상향과 목표주가 하향은 정보성이 크지 않았고, 유의미한 수익률 변화를 유발하는 영향력 큰 분석보고서 비중은 10% 이내에 그쳤다.

보고서의 영향력은 작성 주체에 따라 차이가 났다. 증권사의 업무 역량이 클수록, 애널리스트 업무 경험이 많을수록, 베스트 애널리스트일수록 제공 정보의 영향력이 높았다. 반면 투자자나 상장기업과 우호적 관계를 구축할 유인이 큰 증권사나 애널리스트의 분석보고서는 영향력이 낮게 나타났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리서치의 신뢰성과 독립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애널리스트의 경제적 기능과 역할을 강화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증권사, 상장기업, 투자자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공 정보의 정확성, 객관성, 유용성에 연계된 애널리스트 평가 및 보상체계를 도입하고 제공 정보의 정확성, 객관성, 잠재적 이해상충 요소에 대한 정보공개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