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맞고 퇴각" vs "피격 없다"…호르무즈서 충돌 진실공방 [종합]

입력 2026-05-04 20:38   수정 2026-05-04 20:39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 해군 군함 피격 여부를 두고 이란과 미국 간 주장이 정면으로 엇갈렸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4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미 해군 호위함 1척이 오만만에서 이란군 미사일 2발을 맞고 퇴각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군은 해당 내용을 즉각 부인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군함은 이란 남동부 자스크 인근 해역에서 항행 규정을 위반한 채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르스 통신은 “미 군함이 이란 해군의 경고를 무시하고 기동을 강행한 직후 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됐다”며 “이 군함은 미사일 2발을 맞았고 이에 따라 항행을 계속하지 못하고 기수를 돌려 퇴각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방송 역시 군 공보부를 인용해 “이란군의 신속하고 단호한 경고로 미 해군 ‘구축함들’의 호르무즈 해협 진입 시도가 저지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군은 공식 채널을 통해 즉각 반박에 나섰다. 미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팩트체크. 미 해군의 군함이 피격당하지 않았다. 미군은 ‘프로젝트 프리덤’을 지원하고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군이 경고 사격을 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실제 피해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통신은 “미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진입을 막기 위해 이란군이 경고사격을 했다”며 “(미 군함이) 피해를 입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군은 이날부터 걸프 해역에 머무는 민간 선박의 안전 통과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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