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유 바다에 버렸나?...‘해상 유출’ 위성사진 포착

입력 2026-05-09 12:04   수정 2026-05-09 12:49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기지 하르그 섬의 서쪽에서 원유가 해상에 대량으로 유출돼 퍼져나가는 모습이 위성 사진에 포착됐다.

현지 시간 8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인용한 글로벌 석유 유출 감시 서비스 '오비털 EOS'의 추정에 따르면 7일 기준으로 위성 사진에 포착된 해상 오염 면적은 50여㎢, 원유 유출 규모는 3000여 배럴이다.

7일 낮 기준으로 유출돼 바다 위에 떠 있는 원유는 남쪽의 사우디아라비아 영해 방향으로 움직여 가고 있었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이번 유출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기사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 원유 탱크나 파이프 라인이 손상됐을 가능성 ▲ 저장 시설 포화에 따른 유정이나 원유 생산 시설의 손상을 방지하려고 이란 석유 당국이 원유를 고의로 방류했을 가능성 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해상 봉쇄가 지속되면 이란이 원유를 수출할 수 없어 이란 내 원유 저장 시설이 포화 상태가 될 것이라면서, 이란 해상 봉쇄가 이란이 협상장에 나오게 하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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