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14일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한국의 독보적인 성장동력이자 거의 유일한 핵심 전략자산”이라며 “파업이 발생한다면 회복 불가능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며 “산업부 장관으로서는 만약 파업이 발생한다면 긴급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긴급조정권은 쟁의행위가 국민경제를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동한다. 발동 시 노조는 30일간 모든 쟁의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
김 장관은 조속한 대화 재개도 촉구했다. 김 장관은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는 460여만 주주를 비롯해 국민연금 등 각종 연기금을 통해 국민들의 삶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다"며 "사측은 합당한 보상을 제시하고, 노측은 회사의 미래와 지속가능성을 해치지 않는 합리적인 배분을 요구해 달라"고 말했다.
정부의 강경한 기조 속에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사태를 막기 위해 라인 초입에 투입하는 신규 웨이퍼 수량을 제한하는 등 비상체제(웜다운)에 돌입했다. 갑작스러운 생산 중단 시 발생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사전에 가동률을 단계적으로 낮추기 시작한 것이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반도체 제조 공정 특성상 한 번 중단되면 재가동까지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단순한 생산량 감소를 넘어 숙련공 부족에 따른 품질 이슈가 제기되면 글로벌 공급망에 치명적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에선 최악의 경우 제조 공정 전면 중단 사태가 벌어지면 100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김채연/박종관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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