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우리말 용어로 깨우치는 불교 이야기

입력 2026-05-15 17:19   수정 2026-05-15 17:20

붓다는 산다는 것 자체가 괴로움이라며 이에 대한 원인과 해소 방안을 깊이 사유했다. 중생들로서는 이해가 어렵다. 말을 해줘도 알듯말듯하다가 깨닫지 못한다.

<불교, 쉽고 깊게 읽기>는 이도흠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이자 사회대전환 연대회의 공동대표가 불교의 교리를 쉽게 우리말로 풀이한 책이다.

책은 연기(緣起)와 무아(無我)라는 핵심 개념부터 윤회와 업(業), 공(空) 등을 실생활의 비유까지 들어가며 차근차근 설명한다. 예를 들어 연기는 ‘(서로) 말미암아 일어남’이라는 우리말로 번역하고 우주의 삼라만상이 모두 서로 연결돼 있다는 관계성으로 설명한다. 서울의 어느 주부가 낸 짜증으로 미국에 사는 아저씨가 죽음에 이르게 된 사연도 등장한다.

책은 우리가 괴로운 이유로 존재가 늘 변하는 ‘나’를 움켜쥐려는 집착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나’라는 것이 없음을 알면 자연히 떠날 마음이 생기면서 집착과 탐욕이 사라지는데 이것이 바로 해탈이라고 했다.

출판사 측은 “저자는 경전을 번역하는 수준을 넘어 불교 용어 체계 자체를 우리말로 다시 구성했다”며 “불교를 오늘의 맥락에서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는 사유 체계로 다시 세웠다”고 밝혔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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